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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리뷰 - 마인드 셋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 리뷰] 현재 나는 어떤 아빠의 모습인가

by YUNAVERSE 2023. 2. 21.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책이며 출간한 지 20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반응이 뜨겁다. 유년시절에 누구나 한 번쯤은 펼쳐봤을 책이다. 독서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조차도 왠지 꼭 봐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읽어봤었다. 그땐 어리기도 했지만 그릇의 크기가 종지와도 같았기에 '뻔한 말을 참 정성스럽게도 한다.'라고 생각하며 읽던 책을 덮어버린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뻔함을 실행하냐 안 하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 지금은 책을 통해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현재 나는 어떤 아빠의 모습인지 알아보며 부자 아빠가 되기 위해선 무얼 해야 하는지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보았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20주년 특별 기념판 책 표지

 

 

현재 당신은 어떤 아빠의 모습인가요

책에서 형용하는 각 아빠들이 구분되는 기준은 결코 가진 돈의 액수가 아니다. 책에 나오는 가난한 아빠는 대학 4년을 2년 만에 졸업하며 박사학위까지 가지고 있으며 후에도 내로라하는 대학에서 전액 장학금까지 받으며 연구활동을 했다. 또한 번듯한 직장에 지금 당장 먹고사는 데에도 지장이 없다. 하지만 가난한 아빠의 수입은 회사에서 나오는 월급 밖에 없기 때문에 고정 수입 대비 매달 나가는 공과금과 생활비를 계산하고 나면 여윳돈이 부족하다. 지금과 같이 인플레이션이라도 겪게 된다면 끔찍하다. 때문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 저축해야 하고 아껴야 한다. 그래서 가난한 아빠는 여행도 잘 못 가고 취미활동도 별로 없으며,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에 반해 부자 아빠는 중학교도 채 마치지 못했지만 돈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고 평일에도 원하는 시간에 친구들과 골프를 치고 쇼핑을 다닌다. 가난한 아빠는 별도의 수입처가 생기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월급에 의존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나쁘고 위험하다 치부하며 돈은 성실히 피땀 흘려 벌어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아침에도 모레 아침에도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 직장에 출근해 8시간 넘게 일하고 어둑해지는 시간에 집에 들어오며 잠들기 전 '오늘하루 열심히 살았다'라고 위안하며 잠이 든다. 자기가 햄스터 레이스 터널에 갇힌 줄도 모르고 말이다. 결국 돈의 많고 적음으로 그들을 구분하게 되었지만 이는 그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그에 따른 행동이 결과로 나온 것이다. 나 역시 부모로부터 배운 습성으로 인해 현재 가난한 아빠의 모습에 아주 가깝다. 하지만 부모를 원망할 필요는 없다. 다 각자의 세상이 있으니까 말이다. 적어도 나는 책을 통해 부자아빠의 사고방식을 배워서라도 내 자식의 부모로서는 부자아빠가 되기 위해서 다시 한번 책을 펼쳤다.

 

 

부자 아빠가 되기 위해선, 기존의 통념을 벗어나야 한다.

'빚도 자산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다. 나는 내 명의로 된 집을 가지고 있다. 절반 가까이 은행의 몫이긴 하나, 집값이 오르길 기대하며 적어도 '이 집은 내 자산'이라는 개념으로 생각을 했다. 대출금을 갚기 위해 노동을 시간과 바꾸고, 집으로써 지금 당장 나에게 실현되는 재정적 이익이 전혀 없음에도 말이다. 결론은 당신 명의로 된 집이라 할지라도 그 집이 나에게 지금 당장 현금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면 지금 살고 있는 그 집은 자산이 아니다. 부채인 것이다. 집을 팔아 시세 차익의 현금을 가지게 되어야 집으로써 비로소 자산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그땐 양도 소득세라는 세금을 왕창 내야 하며 남은 현금으로 필요시 대출까지 받아 내 몸 하나 눕힐 수 있는 새로운 집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남은 자산이 '0'이 되는 놀라운 마법에 걸리게 되며 대출금과 세금을 내기 위해, 먹고살기 위해 수입이 생기는 일을 멈출 수 없다. 이제는 기존의 가지고 있던 자산의 개념을 바꿔야 한다. 단순하다. 무엇이든 내가 움직이지 않아도 발생되는 소득이 바로 나의 자산인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 살고 있는 집 외에 월세를 주고 있는 부동산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세입자에게서 월마다 나에게 전달되는 돈이 온전히 내 통장에 고스란히 찍혀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의 자산인 것이다. 그 부동산에 대출이 얼마가 들어갔느니 등의 다른 경우의 수는 말하지 않겠다. 결국 현재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더라도,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마저도 은행과 같이 내 돈의 주인이 이미 정해져 있다면 그것들은 결코 자산이 될 수 없다.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평생 동안 자기도 모르게 챗바퀴를 신나게 돌고 있는 햄스터처럼 열심히만 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자산을 불려줄 종자가 되는 돈을 만들기까지는 앞 뒤 없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불변의 진리이다. 가장 중요한 건 안타깝게도 지금 가진 그 돈 '쓰지 마라'이다.

 

지금 필요한 건, 금융 IQ를 키우는 것이다.

학교에선 돈에 대해 교육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나 때엔 그랬다. 시대적으로도 돈을 밝히면 좋지 않은 시선들을 받아야 했으며 근면 성실한 직장생활로서 벌어드린 수입을 알뜰살뜰 모으며 사는 모습이 훌륭하다고 인정을 받았다. 뭐 그 옛날엔 적금 이율이 높았고 경제가 호황일 적이 있었을 테니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는 있었겠다. 하지만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왜, 절대적으로 돈 없이는 살 수 없는 이 사회에,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는 학교에선 돈에 대한 직접적인 가르침이 없었는가'이다. 그렇기에 금융에 대한 지식이 없는 어른들이 나를 포함하여 굉장히 많다. 혹시, 어쩌면 애초에 부자들이 자기들만 잘 살고자 수를 썼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되었든 금융 IQ를 키우기 위해선 별도의 공부를 해야 한다. 할 것도 많은데 금융 IQ 공부라니 숨이 턱 막힌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해당 공부를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금을 덜 내기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당연히 부담해야 할 것이 바로 세금이다. 그런데 세금을 덜 내다니, 굉장히 양심 없는 소리로 들린다. 하지만 부자들이 세금을 덜 낸다는 것, 쓸 거 다 쓰고 가장 나중에 세금을 낸다는 것이 나와 같은 직장인과 크게 다른 점이다. 직장인들은 한 달에 한 번씩 통장에 숫자가 찍힌다. 국세청에서 친절하게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먼저 가져가고 남은 숫자 말이다. 여기서 부자는 법인 사업가를 말한다. 그들은 벌어들이는 소득을 개인 명의로 마음대로 사용할 순 없지만 법인 명의로서 개인이 운전할 차도 사고, 고가의 물품도 산다. 회사를 운영하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개인을 위해 쓴다는 거다. 그렇게 처리되고 남은 돈이 비로소 수익으로 책정되고 그에 대한 세금을 내게 되니 당연히 실제로 벌어드린 돈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게 되는 것이며 중요한건 직장인과 다르게 내가 먼저 쓰고 세금을 나중에 낸다는 것이다. 미리 알았더라면 직장엘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와 같은 간절함으로 면접을 보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요점은, 직장인이건 개인 사업자건 돈이 돌아가는 구조를 알아야 피땀 흘려 번 내 돈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직장인인 나로서는 당장 회사를 관두고 법인을 차린다고 뾰족한 수는 없다. 때문에 회사를 안전장치로 여기며 별도의 수입처를 만들고 다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회사가 아닌 나를 위한 삶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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